오세훈, 北 김정은 서울 손으로 찍자 "자체 핵무장론 진화·발전시킬 때"

김세희 2023. 8. 11.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서울을 겨냥해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했다는 것에 맞서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자체 핵무장론을 진화·발전시킬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소중한 안보자산이지만 언제까지 그들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둘 수는 없다"며 "북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각오하면서까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금의 한반도 지역 정세를 심도있게 개괄 분석하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치는 것에 대한 강령적 결론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서울을 겨냥해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했다는 것에 맞서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자체 핵무장론을 진화·발전시킬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이들이 믿는 건 오직 핵무기, 핵은 핵으로밖에 억지할 수 없다는 것은 국제 정치의 기본 상식"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국민들도 이제 북핵 위협을 체감하고 다수가 핵무장에 찬성하고 있다"며 "자체 핵 보유를 묻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60%에서 많게는 76%까지 지지 응답이 나온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소중한 안보자산이지만 언제까지 그들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둘 수는 없다"며 "북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각오하면서까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있다"며 "당연히 미국을 신뢰하지만, 4년마다 미국 대선을 바라보며 마음을 졸이는 것이 독립국의 운명이 돼서야 바람직한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그러면서 "누가 보아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미국 워싱턴 조야에서도 북핵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선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핵 문제를 두고 보수와 진보가 갈라져 답을 정해놓고 다툴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자체 핵무장론을 진화·발전시킬 때가 됐다"며 "이런 논의 자체가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이며, 우리에게는 외교·안보적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다른 나라에 맡길 수 없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군사전략전술적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작전 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을 앞두고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