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전북 책임론’ 강공 통했나…잼버리 사태에도 지지율 ‘쑥’
한국갤럽 與 36% vs 野 30%
국민의힘, 전주 대비 4%p 올라
민주당은 오히려 1%p 하락
이화영·김은경 설화 반사이익도
1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6%로 조사돼 지난주 대비 4%p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35%로 전주에 비해 2%p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p 떨어진 30%로 집계됐다.
총체적 부실로 평가받는 잼버리 사태에도 불구하고 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상승한 것이다.
당정은 지난주 잼버리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자 꾸준하게 전북과 여성가족부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이에 맞서는 야당은 현 정부의 책임론을 주장하면서도 같은 당 소속 광역지자체 장이 있는 전북도를 강하게 비판하지는 못했다. 여가부에 대한 비판 역시 여가부 폐지론으로 이어질까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야당 입장에선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있는 잼버리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당의 역공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도 여당은 전북도와 야당 비판에 나섰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송언석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라북도가 잼버리 행사 그 자체보다도 잼버리를 핑계로 해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는 점을 추후에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인들은 ‘국제공항이 없는 잼버리는 세계적 망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예타를 면제하면서까지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했는데 총사업비 8000억원 사업이 지금까지 공항은 들어서지 않고 있다. 잼버리와 공항이 전혀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하는 반증”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1조9200억원이 들어가고 있는 고속도로가 아직도 건설 중”이라며 “잼버리 성공을 주장했었지만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또 “새만금 신항만 3조2000억원, 새만금 인입철도 1조3000억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조1200억원, 새만금 명소화 부지 관광개발 800억원 등 잼버리대회하고는 전혀 상관관계가 먼 건설사업들을 잼버리를 핑계로 해서 예산을 받아 갔다”며 “전라북도는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번 달에 시작되는 예결위의 결산심사에서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잘잘못을 따져보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가 민주당을 성토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오히려 사고를 수습하려 애쓰고 있는 중앙정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만 매진했다”며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은 얼마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 되기를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여당의 이번 지지율 상승은 잼버리 사태보다는 야당의 헛발질이 더 심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야당 혁신위의 김은경 위원장의 시누이가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가족사가 부각되는데도 김 위원장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여론이 악화됐단 점이 제기된다. 결국 혁신위는 10일 쫓겨나듯 활동을 종료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재판에서 이재명 당대표의 대북송금 관련성 논란이 다시 일기 시작한 것도 야당 입장에선 뼈아팠다. 이 전 부지사 부부가 법정에서 논쟁을 벌인데 이어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의 의사와는 다른 내용의 서류를 법정에 제출하면서 또다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잼버리보다도 이같은 상황이 여당에 반사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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