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도전!강원2024" 선수X학생X국대5G 하나된 경기도 행복컬링'청스한'[靑運:청소년운동]
대한체육회가 개최하는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선수 등록 여부나 소속에 상관없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대회로 올해로 벌써 5년차, 태극마크를 꿈꾸는 선수들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한팀이 돼, 학교와 지역을 대표해 승부를 겨루는 이 대회는 현장의 호응 속에 햇수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13개 회원종목단체, 14개 시도체육회가 주관하는 종목별 청스한 40여개 대회가 이어진다.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하 강원2024, 1월 19일~2월 1일)를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청스한' 동계종목 대회를 적극 독려했고,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컬링연맹이 화답, 첫 '컬링 청스한'이 성사됐다. 초등부 6팀 29명(학생선수 12명, 일반학생 17명), 중등부 6팀 24명(학생선수 11명, 일반학생 13명)이 6월 3일부터 7월 8일까지 한달 넘게 리그전을 치른 후 이날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컬링 '뒤집기'의 묘미, 친구들과 함께!
초등부 결승선 동계소년체전 1위, 회장배 1위를 휩쓴 '스킵' 최가은(11·송산초)의 '팀 원(1)'이 '스킵' 황다영(12·화룡초)이 이끄는 '팀다영'과 격돌했다. '선수 2명' 최가은과 정가연(10·서드·청룡초)과 '학생 2명' 황윤재(12·세컨드·화룡초)과 김다은(10·리드·삼현초)이 '원 팀'이 됐다. 컬링을 배운 지 3개월 만에 첫 출전했다는 황윤재는 "중심 잡는 게 어려웠는데 가은이가 넘어져도 안다치니 자신있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했다. 김다은은 "첫 출전에 결승까지 올라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컬링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정가연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까"라며 웃었다. 최가은은 "한방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가은이 결승에서 그 '한방'을 보여줬다. 5엔드로 진행된 결승전, '팀 다영'의 기세에 밀려 1엔드 3실점, 순식간에 0-5까지 밀렸다. 그러나 4엔드 후공, 팀1은 순식간에 4점을 쓸어담으며 5-4까지 추격하더니 5엔드 기어이 1득점, 승부를 5-5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가은과 아이들'이 두손 모아 "할 수 있어! 파이팅!"을 외쳤다. 6엔드 연장전, 팀다영에 1점을 내주며 5대6으로 석패했지만 우승팀, 준우승팀이 서로에게 박수를 보낸 '명승부'였다. 최가은은 "위기 때 연습이란 마인드로 하니까 잘되더라. 선수라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컸지만 훨씬 더 재미있었다. 즐기면서 해야 더 잘된단 걸 배웠다"고 말했다.
중등부 결승에 나선 '니이김팀' 스킵 원보연(15·화룡중) 역시 동계소년체전 2위, 회장배 1위를 기록한 꿈나무 에이스다. 같은 학교 후배 선수인 고하늘(14·서드), 같은 반 절친 유하은(15·세컨드) 한성재(14·리드)와 팀을 꾸렸다. 유하은과 한성재는 "굉장히 힘들었다. TV로 볼 땐 '스위핑(빗자루질)'이 재밌을 것같았는데 실제 해보니 엄청 힘들다"고 했다. 고하늘은 "선수들끼리 하는 대회는 부담감이 컸는데 친구들과 함께 하니 재미있었다"고 했다. 강원2024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원보연은 "중학생이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 나중엔 '경기도청 5G' 언니들처럼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경기도청 '5G'의 따뜻한 응원
이날 '청스한' 현장엔 사인회도 마련됐다. 6월 한국컬링선수권에서 강릉시청 '팀킴'을 꺾고 2019년 이후 4년 만에 태극마크를 탈환한 경기도청 '팀 5G'가 함께 했다. '5G'는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별명 '돼지'), 핍스 설예지의 이름 끝글자 '지(G)'를 따서 만든 팀명. 걸출한 실력만큼 강렬한 '텐션', 사인회 내내 발랄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컬링 꿈나무들이 국대 언니들과 사진을 찍으며 질문을 쏟아냈다. 의정부 송현고 출신인 5G는 지역 후배들의 컬링 열정에 반색했다. 김은지는 "질문이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열정이 엄청나더라. 후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고 했다. 학교체육을 통해 컬링을 접한 후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이들의 길은 대한민국 스포츠가 가야할 방향이다. 5G는 꿈나무들을 향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결코 쉽진 않지만 지금처럼 열정 있게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꼭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용화연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 대리는 "청스한을 통해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의 교류가 늘어나고, 학생들이 체육활동이 즐기는 모습이 흐뭇하다. 강원2024를 앞두고 청소년들이 선수 친구와 컬링을 직접 해보면서 좀더 친숙한 느낌으로 응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이런 좋은 행사를 기획한 대한체육회에 감사드린다. 선수와 학생이 서로 멘토가 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청스한이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 강원2024를 앞두고 컬링 저변 확대, 동계 종목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컬링장(경기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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