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가 팬심 안받아 줘서···소속사 임직원 살인예고 20대 구속

"기획사 임직원 9명 살해하겠다" 예고 글 작성
휴대전화서 구체적 계획 확인

하남경찰서 전경. 사진 제공=하남경찰서

[서울경제]

걸그룹의 멤버가 팬심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소속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살인예고를 한 20대가 구속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15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울숲역 인근 유명 연예기획사 임직원 9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팬심을 드러냈지만 받아주지 않아서 화가 나 예고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한 뒤 A씨 휴대전화에서 범행 실행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하고 범죄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앞서 지난 7일 오산경찰서도 온라인 게시판에 ‘용산 칼부림 예고 없죠? 기대하라’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이 남성은 “게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인예고는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 남성도 범죄 실행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 9일 구속했다.

하남=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