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2.5km' 쾅! 무력시위, ML 계약금 새역사 쓴 '121억 특급유망주' 강렬한 데뷔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신인 계약금 '새역사'를 쓰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은 '특급유망주' 폴 스킨스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선발된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가 첫 등판을 했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투구였다.
스킨스는 지난달 10일 열린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의 선택을 받았다. 스킨스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무려 102마일(약 164.2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재능 때문. 스킨스의 평균 구속은 98마일(약 157.7km)로 MLB 파이프라인의 20-80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을 받았다.
당시 'MLB.com'은 스킨스의 전체 1순위 지명 소식을 전하며 "스킨스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이후 대학 최고의 투수다. 스킨스가 대학 시절 보여준 성적은 스트라스버그를 연상시킨다. 스트라스버그와 마찬가지로 스켄스는 압도적인 세 자릿수(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극찬했다.
대학 시절의 성적은 압권이다. 스킨스는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09탈삼진을 솎아내는 저력을 선보였고, 12승 2패 평균자책점 1.69으로 활약했다.스킨스의 매력 포인트는 '파이어볼러' 능력만이 아니다. 스킨스는 '이도류'가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스킨스는 타자로 올해 52경기에 출전해 13홈런 38타점 타율 0.314를 기록했고, 대학 통산 119경기에 나서 24홈런 81타점 타율 0.367 OPS 1.12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미국 대학리그 '최초'로 10승-10홈런의 위업을 달성,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대학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특급 재능'을 보유한 만큼 엄청난 계약금도 품에 안았다. 스킨스는 피츠버그로부터 920만 달러(약 121억원)를 받았는데, 이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스펜서 토켈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받았던 841만 6300달러(약 111억원)를 뛰어 넘고,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을 경신했다.
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11일 플로리다의 파이리츠 시티 컴플렉스에서 열린 '루키리그' FCL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스킨스는 총 11구를 뿌리는 과정에서 10구를 패스트볼로 구사했고, 11구 중 8구가 스트라이크존에 안착할 정도로 좋은 제구력을 뽐냈다.
구속은 압권이었다. 이날 스킨스의 최고 구속은 101마일(약 162.5km)을 마크했다. 스킨스는 직구 100마일 이상의 빠른 볼을 7구뿌리는 등 101마일 4구, 100마일(약 161km) 3구, 99마일(약 159.3km) 3구를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피츠버그가 역대 최고의 계약금을 안긴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스킨스는 '타자로' 경기에 나서지는 않으면서 경기를 마쳤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스킨스가 대학시절과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에서도 '이도류'로 성장할지, 투수의 재능만을 갈고 닦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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