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총통 후보, 美뉴욕·샌프란 방문…"찻잔 속 태풍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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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라이 부총통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내 대만 커뮤니티와 만날 계획이다.
라이 부총통이 방미 기간 어떤 인물과 접촉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고위 관리들과 대만 총통 후보 간 교류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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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오는 12~13일 파라과이로 가는 길 뉴욕을 경유하고, 15일 산티아고 페냐 신임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16~17일 다시 대만으로 돌아오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들를 예정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라이 부총통의 방문이 로키(low key)로 진행될 것이며, 이전 부총통들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부총통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내 대만 커뮤니티와 만날 계획이다.
대만 전문가인 호주 국립대의 웬티성 교수는 "라이 부총통의 방미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 같다"면서도 "이 시점에서 중국의 분노를 한 차례 더 촉발한다면 라이 부총통을 비롯해 대만에 있는 중국 친구들의 삶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부총통이 방미 기간 어떤 인물과 접촉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고위 관리들과 대만 총통 후보 간 교류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더군다나 대만 총통 후보자 중 그 누구도 외교 정책이나 국가 안보 문제에 경험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대면 대화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대한 어떤 형태의 묵인과 지원도 반대한다.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강한 반발의 뜻을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 정부가 라이 부총통의 방미와 관련해 부정적인 보도를 퍼뜨리기 위해 파라과이 언론사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국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만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지난 2주 동안 언론에 뇌물을 주며 대만의 외교 공간을 억압하려고 시도했다"며 "그 일환으로 대만의 외교적 노력을 비방하는 거짓 뉴스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이어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까지, 대만과 미국의 밀착에 반발한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과 실탄 사격 훈련 등 무력시위를 일상화하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7일과 9일에도 라이 부총통의 방미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군용기와 군함 등을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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