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진짜 남산·남영동 다녀온 사람은 말 따로 행동 따로 살지 않아”…조국 비판

조성진 기자 2023. 8.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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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딸 조민 씨가 기소된 것에 반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진짜 남산과 남영동 다녀온 사람들은 당신처럼 말 따로 행동 따로, 입 따로 몸 따로 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님', 남영동이나 남산에 다녀오지도 않은 분이 그리 쉽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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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딸 조민 씨가 기소된 것에 반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진짜 남산과 남영동 다녀온 사람들은 당신처럼 말 따로 행동 따로, 입 따로 몸 따로 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님’, 남영동이나 남산에 다녀오지도 않은 분이 그리 쉽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신처럼 입만 살아 조잘대지 않는다. 당신 부녀처럼 지지자들 모아 셀럽 생활 즐기지도 않는다"며 "목숨 걸고 민주화에 투신했던 그분들은 당신처럼 민주화의 과실만 따먹으며 껍데기 진보시늉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입으로만 진보를 자처하면서 더러운 입시비리로 특권층 기득권으로 살았으면 잘못을 빌고 입 다물고 조용했어야 한다"며 "‘조국님’에게 필요한 건 피해자 코스프레가 아니라 묵언과 반성이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학생 시절 시경 분실 다녀온 저도 민주화 이후 보수진영에 몸담고 있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거라고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지도 않은 남영동, 남산 운운하며 ‘차라리 고문해달라’는 당신의 가증스러운 궤변은, 본인의 범죄혐의 수사를 ‘국가폭력’ 운운하는 이재명 대표와, 돈봉투 사건에 대해 ‘나부터 구속하라’고 허공에 외치는 송영길 대표와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23년 대한민국의 인권지향적 사법시스템에서 고문이니 국가폭력이니 구속탄압이니 하는 주장은, 본인의 죄를 덮기 위해 오래 전 독재시대 기억을 소환해내는 최후의 발악일 뿐"이라며 "고문 걱정마시고 ‘슬기로운 감방생활’ 준비나 잘하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부산대 및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로 같은 날 조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허위·위조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 씨는 또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및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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