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악몽’은 없었다…'힌남노 피해' 포항시·포스코, 철저한 대비로 피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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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급습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지난해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사상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역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등 포항 지역 기업들도 태풍에 대비해 안전점검 및 예방조치를 강화해 이렇다 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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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차수벽 설치 등 완벽 대응으로 피해 발생 안해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급습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지난해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사상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역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10일 오전 4시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비상대응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해 전 직원 비상 근무에 돌입하며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 지역 등 붕괴 대비 긴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도로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다.
특히 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타 시군보다 앞선 8일 낮 12시부터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침수 등의 피해 위험지역에 대한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즉각적인 주민 대피 조치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재난 취약계층 1102가구 1421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으며, 발빠른 대응으로 오후 6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당초 우려와 달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 지역 기업들의 태풍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제철소는 10일 오후 태풍 '카눈'에 따른 제철소 피해가 없어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태풍에 대비해 9일 제철소의 팀장 급 이상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사내 메신저를 통해 태풍정보 및 대응현황, 피해상황의 실시 간 정보교환과 비상소집 채널을 가동했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제철소 전공정의 가동이 중단된 만큼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동안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지난 5월 포항제철소 정문에서 3문까지 약 1.9㎞에 이르는 국도변 지역에 차수벽 설치를 마무리했다. 올 6월 냉천 제방 지역 1.65㎞ 구간에 시트 파일을 박아 보강을 완료했다.
제철소의 변전소·발전소·원정수설비 등 공장 가동을 위한 핵심시설에 대해 추가로 차수시설을 설치했다.
또 공장, 건물, 지하 등 저지대 취약개소에도 차수판을 설치했으며 2문에서 3문 간 차수벽 앞 배수로 600m를 준설하기도 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두번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그동안 침수 피해 예방대비책을 확실히 해 왔다”며 “다행히 이번 태풍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등 포항 지역 기업들도 태풍에 대비해 안전점검 및 예방조치를 강화해 이렇다 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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