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대탈출' 잼버리 침투력 무엇...바둑판까지 스며들었다

최정 9단의 휘호가 새겨진 부채를 선물로 받은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스카우트 대표단이 바둑 문화를 체험했다.

한국기원은 "11일,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바둑문화체험을 위해 서울 성동구 소재 한국기원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 날 한국기원을 방문한 11명의 잼버리 영국 대원들은 바둑 경기장 및 미니 박물관, 국가대표 훈련실 등을 둘러보며 한국바둑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했다.

아울러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을 비롯한 한국바둑 역사 기록물들을 둘러보기도 했고, 직접 바둑을 둬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애초 잼버리 야영장은 전북 부안 새만금에 펼쳐졌지만 매우 미비한 대회 준비도와 운영 미숙, 기상악화 및 각종 논란들로 인해 스카우트 대표단 전원이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 중 영국, 미국 대표단은 가장 먼저 잼버리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철수한 대원들은 서울 및 수도권에 각기 흩어져 개별 체험행사에 나서고 있다. 

바둑 체험을 즐기고 있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한국기원

영국 대원 리더인 다니엘 맥클린은 "바둑 초심자인데 이번 방문 후에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바둑을 두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고 한국바둑 역사에 대해 듣게 돼 흥미로웠다. 방문 환대에 감사드리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날 방문한 영국 대원들은 '바둑여제' 최정 9단의 휘호가 새겨진 부채를 기념선물로 받았다.

한편,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와 폐영식을 끝으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