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오염수 우려에 정부 “전국 43개 위판장서 수산물 유통 전 방사능 검사”

강주리 2023. 8.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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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수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방사능 신속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재우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수산물이 유통되기 전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통 전 검사는 경매 전날이나 당일 새벽 위판장에서 채취한 시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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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우 방류 일일 브리핑서 전재우 해수부 기조실장 밝혀

시범 운영 후 21일부터 신속검사 추진
전국 물량 80% 점유…“안정성 차원”

반으로 잘린 욱일기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가 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욱일기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8.11 연합뉴스
우리 해역 수산물 방사능 관리 현황 발표 - 전재우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해역 수산물 방사능 관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8.11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수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방사능 신속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까지는 시범 운영한 뒤 2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전재우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수산물이 유통되기 전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검사 대상이 되는 43개 위판장은 국내 위판 물량의 80%를 점유하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한 127개 품목 대부분을 위판한 대표 위판장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유통 전 검사는 경매 전날이나 당일 새벽 위판장에서 채취한 시료로 진행된다. 신속 검사인 만큼 검사 결과는 1시간 30분∼2시간 뒤 위판장 관리자에게 통보된다. 결과를 받은 위판장은 안전성을 확인하고 수산물을 유통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오염수를 저장한 탱크가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후쿠시마 EPA 연합뉴스

전 실장은 “검사 품목은 조업 상황 등을 고려해 많이 잡히는 품목 위주로, 미리 일주일 단위로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방자치단체, 수협 등과 함께 시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발견된 수산물은 없었다.

“동해 내리는 비에 삼중수소 연 5g
후쿠시마 저장 삼중수소 모두 2.2g”
“오염수 우리 해역 미칠 영향 적어”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짜뉴스 퇴치 태스크포스(TF)’가 구성한 ‘가짜뉴스 신속 대응 자문단’의 일원인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지난 3일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 후쿠시마 근해의 생선을 섭취하더라도 피폭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동해에 내리는 비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연간 5g 안팎인데, 후쿠시마에 저장된 삼중수소가 모두 2.2g”이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삼중수소 이외의 방사성 물질이 규제 기준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정화한다”고 설명했다.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외교부 앞 규탄 시위 -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 및 정부 관계자 면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7.8 연합뉴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앞바다 10㎞ 이내 서식하는 물고기만 섭취하며 후쿠시마 인근에서 계속 거주할 경우 연간 피폭량은 1μSv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태평양에서 원양 어업으로 잡은 물고기를 ALPS로 여과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우리나라에서 섭취하더라도 생길 수 있는 피폭량은 연간 0.0035nSv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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