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J 전쟁’에 CJ대한통운도 참전 “‘택배쉬는날’ 왜 폄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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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000120)은 11일 "'택배 쉬는 날'이라는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 부담을 감수하고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는 건 택배산업이 기업뿐만 아니라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선기사 등 종사자 모두와 상생해야 발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택배사들은 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없어 '택배쉬는날'을 만들었다는 왜곡된 주장을 바탕으로 기존 업계를 비난하는 것은 택배산업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쿠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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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쉬고 싶어도 못쉬는 기사들 위한 날”
CJ대한통운 “왜곡된 주장, 강한 유감”
“법적 구속력 없다고 외면하나”…동참 요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11일 “‘택배 쉬는 날’이라는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인 ‘택배 쉬는 날’을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휴가 못가는 택배기사를 위한 날”로 언급한 쿠팡을 저격하고 나선 셈이다. CJ제일제당(097950)과의 ‘햇반전쟁’, CJ올리브영의 갑질 공방에 이어 CJ그룹과 쿠팡이 또 다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배송을 위탁하는 이커머스 고객사들의 호응과 소비자들의 주문 시기 조정이 ‘택배 쉬는 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이라며 “고객들의 지지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영 부담을 감수하고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는 건 택배산업이 기업뿐만 아니라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선기사 등 종사자 모두와 상생해야 발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택배사들은 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없어 ‘택배쉬는날’을 만들었다는 왜곡된 주장을 바탕으로 기존 업계를 비난하는 것은 택배산업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쿠팡을 비판했다.
CJ대한통운이 문제삼은 건 쿠팡의 지난 4일 보도자료 내용이다. 쿠팡은 “쿠팡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쿠팡 택배기사는 365일 언제든 휴가를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휴가를 못가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택배쉬는날’을 지정했다”, “쉬고 싶으면 하루 25만원가량 드는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택배기사 본인의 부담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왜곡된 주장’이라 규정, “대부분 택배사는 일주일 배송사이클 때문에 월요일 물량이 다른 요일의 절반 이하여서 통상 주당 근무일을 5.3~5.5일로 본다”며 “CJ대한통운은 경조사 발생시 별도 용차비용을 지원하고, 일반 택배사도 대리점에 용차비용을 지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 업체만 ‘택배 쉬는 날’에 불참하고 배송을 지속할 경우 선의를 갖고 참여한 기업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택배사 모두가 동시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택배 쉬는 날’에 동참 않는 쿠팡을 비난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모두 자유로운 휴가 사용은 물론 작업시간과 강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수년간 진행돼 온 택배업계 전체의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를 소비자들이 ‘혁신’이라고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매몰차게 외면하지 말고, 최소한 업계의 노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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