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침입해 교사 찌른 20대男…“미안한 기색 없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1일 고등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경찰이 A씨의 어머니와 재학 당시 동급생,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A씨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여부 검사…피해자 중환자실서 치료
(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대전 대덕경찰서는 11일 고등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24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학교 정문을 통과해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고,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B씨를 발견하고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3시간여 만에 체포됐다.
A는 경찰에서 '학창 시절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A씨의 어머니와 재학 당시 동급생,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A씨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2021년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고 평소 망상 증세를 보였다는 어머니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망상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지난해까지 치료받다가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지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가 원해서 치료받지 않았다"는 의미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경찰청은 A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 진술의 신빙성을 분석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검사 등 A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진행했다.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B씨가 회복되는 대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씨 공격에 가까스로 행정실로 몸을 피한 B씨는 범행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시인하긴 했으나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거나 미안해하는 기색은 없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권 2년 차에도 여전한 김건희 영향력 [202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시사저널
- “나 죽으면 타살”…‘강남 롤스로이스男’ 측에 협박당한 유튜버의 공지 - 시사저널
-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사이코패스 검사 불가…왜? - 시사저널
- “내 아이는 왕의 DNA, 왕자처럼 대하라” 교육부 사무관 직위해제 - 시사저널
- 의정부 초등학교서 잇달아 숨진 20대 교사 2명…“악성 민원 시달려” - 시사저널
- “도시락값 내라”…땡볕에 ‘잼버리 지원’ 차출된 공무원이 받은 문자 - 시사저널
- 잼버리 ‘K팝 돌려막기’ 논란…BTS 소환에 ‘출연진 빼가기’ 폭로까지 - 시사저널
- “피로회복제야” 여직원에 졸피뎀 먹인 식당 주인…의식 잃자 성폭행 - 시사저널
- 피부엔 최악의 계절 여름…‘동안’ 지켜주는 과일·채소들 - 시사저널
- 다이어트에 각광받는 ‘땀복’…전문가들은 만류하는 이유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