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보다 시청률 3배 오른 이 드라마..전혜진이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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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이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전혜진이 '남남'에서 선보이고 있는 캐릭터는 철없는 엄마 김은미다.
전혜진만의 페이스로 완성된 은미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첫 방송된 '남남'은 3배 이상의 시청률 상승폭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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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배우 전혜진이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전혜진이 ‘남남’에서 선보이고 있는 캐릭터는 철없는 엄마 김은미다. 늘 이성에게 레이더를 펼치고 있고 직장인 병원에서 아이돌의 춤을 따라할 만큼 넘치는 흥을 자랑한다. 하지만 동시에 주변을 살필 줄 아는 따스함과 정의감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혜진은 첫 방송부터 은미라는 캐릭터의 신선함과 반전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1회에서 은미는 물에 들어가자는 딸 진희의 말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바닷가에 앉아 지나가는 이성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추파를 날리는 은미의 모습은 지금까지 그려졌던 엄마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내 진희(최수영 분)의 내레이션을 통해 ‘은미에게 1순위 존재는 항상 진희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반전을 낳았다. 초보 엄마지만 딸을 늘 우선수위에 두었던 은미의 모성애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 이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후 직장에서 인정받는 물리치료사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자리잡기까지 은미가 겪었을 고충을 짐작케 했다.
은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움과 대담함, 용기를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앞서 속옷 절도범에게 짜릿한 복수를 하는 은미의 모습이 전파를 탔던 바. 은미는 같은 건물에 사는 남자가 자신의 속옷을 훔쳐 간 도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의 집 앞으로 온갖 종류의 속옷을 배달시키며 웃음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전혜진은 많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 소화하며 선굵은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마약 밀거래 집단을 소탕하는 경찰 간부 천인숙 역을 맡아 냉철하고 센 에너지로 시선을 압도했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보여줬던 송가경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독하고 강해져야 했던 인물이었고, ‘비밀의 숲 2’에서 소화한 최빛은 수사구조혁신단 단장으로 날 선 눈빛과 확신에 찬 말투로 범접하기 어려운 포스를 보여줬다. 이후 드라마 ‘엉클’에서는 결혼 12년 만에 이혼 후 아들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왕준희 역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전혜진은 새로운 캐릭터 은미를 통해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은미가 가장 친한 친구인 미정(김혜은 분) 앞에서만 보여주는 뻔뻔한(?) 애교, 진희 앞에서는 한없이 허술해지는 인간미, 진홍(안재욱 분) 앞에만 서면 한없이 막무가내 같지만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다채로운 은미의 매력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전혜진만의 페이스로 완성된 은미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첫 방송된 ‘남남’은 3배 이상의 시청률 상승폭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지난 8일 방송된 8회는 4%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은 물론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NA 채널 전국 유료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앞으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남남’. 베일에 싸인 검은 모자, 살인범의 정체와 함께 은미와 진희 모녀의 흥미로운 삶과 사랑이 어떤 결말을 그릴지 기대를 모은다. ‘남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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