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미 긴장감 고조…‘가전 라이벌’ IFA서 날릴 견제구는
양사 모두 참가해 기술 과시
초대형 TV 놓고 경쟁 예고
11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3은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메세 베를린 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 유수 전자 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 가전·IT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1924년에 시작한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IFA 2023에 참석한다.
삼성전자 측은 “한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 등이 올해 IFA에 참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주요 제품과 혁신 기술에 관한 간담회 및 거래선 미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류재철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사장이 베를린으로 가 업(UP)가전 2.0 구독서비스와 신사업 관련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IFA는 보통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전시가 이뤄져서 H&A 사업본부에서 현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에 열리는 CES와 MWC와 달리 하반기에 개최되는 IFA는 이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TV와 생활가전 등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양사 간 우위를 점하는 기술력을 확인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TV 시장을 놓고 맞붙은 형국”이라며 “이로 인해 양사 간 견제 분위기가 IFA에서도 알게 모르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IFA에서는 LG전자가 자사 TV와 삼성전자의 TV를 나란히 비교해 전시를 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가 발끈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삼성의 QLED 8K TV는 8K가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LG가 1등을 따라하려고 헐뜯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고, LG전자는 아예 IFA에 끝난 후 국내로 돌아와 “삼성전자가 LCD TV를 자발광 TV인 양 행세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2014년에는 당시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LG전자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 하는 등 양사 간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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