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기, AI가 잡는 시대 온다”

딜로이트 AI 연구소 보고서 발간

사진=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금융권에서 벌어지는 횡령·배임 등 사기 행태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증 속도를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인간 역량으로 단번에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1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딜로이트 AI 연구소가 발간한 ‘인공지능 활용서: 6대 산업별 활용사례’ 국문본 리포트에는 이 같은 주장이 실렸다.

AI가 머신러닝을 통해 은행 가치사슬(VC) 전반에서 발생하는 이상 거래, 인간이 놓치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포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은행 사기를 분석하는 툴로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AI 기반 심층 인사이트를 활용해 고객 이탈 예측 및 예방과 생애 가치 평가, 고객 세분화를 통한 최적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금융서비스 산업에서 AI는 일단 핀테크 부문에만 적용이 한정돼 있다. 이외 분야에서는 도입 및 투자가 주로 소규모 시범 프로젝트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AI 적용 범위가 확장되면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속도와 규모, 범위가 지속 증가될 전망이다.

유망 AI 기술 활용 사례로는 사용자 맞춤화된 보험 제공과 신용 리스크 분석이 있다. AI를 활용한 고객의 실제 행동과 필요에 따라 보험 적용 범위와 요율을 실시간 조정하는 작업이다.

현재 사용 기반 맞춤형 보험 서비스는 차량 내 차량 내 텔레매틱스(Telematics)와 애플리에키션을 분석해 운전자 보험료를 책정하는 단계지만, AI 도입을 통해 항공·상업용 트럭·가전기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및 신용카드 위험과 신용도 평가에도 쓰일 수 있다. 머신러닝, 비우량 대출자와 비은행권 대출자들의 신용도 자동 평가와 자동화된 문서화, 규정 준수 검증을 통해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대출 관리 프로세스를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선 이뿐 아니라 각 산업별로 가장 주목할 만한 AI 활용 사례와 핵심 사업 과제 및 기회, 개선점 등이 제시됐다.

특히 딜로이트 AI 연구소는 AI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6가지 이점으로 △비용 절감 △실행 속도 단축 △복잡성 감축 △관계 전환 △혁신 촉진 △신뢰 강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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