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뇌 먹는 아메바'로 사망...어쩌다 감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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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여성이 감염 7일 만에 사망했다.
여성이 감염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유발해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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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여성이 감염 7일 만에 사망했다.
10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수도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지난달 26일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뒤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지난 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제서는 "사망자의 해외 여행력은 없다. 발병 전 실내 물놀이 시설을 2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섭씨 46℃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이 물놀이 및 온천 시설 방문 시 머리를 물에 담그거나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성이 감염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유발해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 치명적인 기생충은 주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서식하며, 물을 통해 코로 들어온 뒤 뇌로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만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사망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지난 2011년 온천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75세의 대만 남성이 두통, 식욕 부진, 수족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한 후 25일 만에 사망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1937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처음 감염이 확인됐으며 2018년까지 세계적으로 381건이 보고됐다. 치사율이 매우 높아 1962∼2020년 사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151명 중 97.3%에 해당하는 147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첫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50대 남성이 태국에서 4개월 체류 후 귀국해 사망했는데, 현지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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