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후보 총격 피살…마약 카르텔 비판 때문?

박병수 2023. 8. 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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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 대선후보의 피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콜롬비아 국적으로 마약조직과도 일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용의자 6명은 모두 콜롬비아 국적이며,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현장에서 총기 등 다양한 무기류도 압수했다.

콜롬비아 국적인 이들 용의자가 어떻게 에콰도르까지 와서 범행하게 됐는지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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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후보 “마약조직이 협박” 언급도…용의자 도주중 숨져
6명 추가 용의자 콜럼비아 국적…“마약 연루” 보도도 나와
에콰도르 군병력이 10일(현지시각) 과야킬 거리에서 차량을 세우고 운전자를 수색하고 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전날 오후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대선후보가 살해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동원령을 내렸다. AP 연합뉴스

남미 에콰도르 대선후보의 피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콜롬비아 국적으로 마약조직과도 일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검찰은 10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어제 사망한 대선 후보자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한 6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들 용의자 6명은 모두 콜롬비아 국적이며,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현장에서 총기 등 다양한 무기류도 압수했다.

앞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대선 후보는 전날 오후 6시20분께 수도 키토에서 유세하며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콜롬비아 국적인 이 괴한은 비야비센시오 후보 살해 뒤 도주하다 추격에 나선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졌다. 대선은 오는 20일 치를 예정이며,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모두 8명의 후보 중 중간 정도 순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사건 직후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정하고 6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선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콜롬비아 국적인 이들 용의자가 어떻게 에콰도르까지 와서 범행하게 됐는지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콜롬비아 현지에선 “이들 용의자 중 일부가 과거 살인과 마약밀매 등의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살해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약조직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 살해 사건의 배후에 마약조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위원장, 언론인,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평소 공직자 부패 문제와 함께 마약 카르텔과 정부 요원의 밀착 의혹 등을 강하게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멕시코와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나라의 정부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고 에콰도르 정부와 국민에 연대한다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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