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가슴성형 증가세...‘유사줄기세포’ 조심하세요’

이순용 2023. 8. 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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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가슴성형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등 잉여지방에서 줄기세포만을 추출해 다시 고순도 지방세포와 황금비율로 배합해 볼륨감이 부족한 가슴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유사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하는 곳은 추출하는 데 고난도 기술과 적잖은 비용, 시간이 투입되는 줄기세포 대신에 PRP를 사용하고 지방과 함께 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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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었다. 복부, 엉덩이, 팔뚝, 옆구리, 허벅지 등의 잉여지방에서 순수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추출해 볼륨감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주입함으로써 줄일 살은 줄이고 돋보이고 싶은 곳은 풍만하게 도와준다. 그러나 요즘 줄기세포가슴성형인 척하면서 사실은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지방이식을 시행하는 유사 시술 병원이 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PRP가슴이식’ ‘PRP줄기세포지방이식’ ‘PRP자가지방이식’ 등을 내세우며 마치 줄기세포가슴성형에 PRP이식을 접목한 것처럼 현혹하는 곳이 늘었다. 본래 유방보형물 가슴확대 수술만 하다가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끼워넣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 코성형 전문 성형외과가 줄기세포가슴성형까지 메뉴판에 올려 권유하는 과열을 보이고 있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줄기세포가슴성형만 시행하는 곳은 거의 없었으나 요즘은 ‘PRP 기반 자가지방이식’을 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호도하거나, 대형 성형외과들이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술기가 미숙한 의사들로 하여금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등 잉여지방에서 줄기세포만을 추출해 다시 고순도 지방세포와 황금비율로 배합해 볼륨감이 부족한 가슴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증식하고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 이식한 지방의 생착률이 평균 70%에 달하며 1회 수술만으로 유방 볼륨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시술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수억원대의 첨단 줄기세포추출장비, 고난도 세포추출 및 정제기술, 이를 수행할 줄 아는 전문인력, 줄기세포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시술을 진행할 의사의 술기와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런데 유사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하는 곳은 추출하는 데 고난도 기술과 적잖은 비용, 시간이 투입되는 줄기세포 대신에 PRP를 사용하고 지방과 함께 이식한다. 이는 그야말로 단순 지방이식에 가깝지, 줄기세포가슴성형과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PRP는 상처를 치유하고 조직재생을 돕는 수준이지, 크게 부족한 볼륨감을 지방으로 충족하려는 ‘줄기세포+순수지방’의 역할을 대신하긴 어렵다.

신동진 원장은 “일부 대형 성형외과는 줄기세포가슴성형에 대해 다년간 심층적으로 연구하거나 술기를 연마하지 않았는데도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한다고 간판을 내걸고 있다”며 “의료소비자들은 브랜드파워만 믿고 수긍하는데 실은 빈약한 수술 노하우와 인프라에 낭패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진 원장은 기존에 두 차례에 걸쳐 SCI급 학술지에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생착률이 평균 75%~77%에 달한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2020년 2월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올해 4월에는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이런 내용을 논문에 담았다.

SC301의원 제공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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