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홀린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만점 리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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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한국 특집 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 프로그램으로 초청됐다.
세계적으로 K-컬처 열풍이 뜨거운 만큼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에든버러 공연을 향한 현지 언론과 세계 각국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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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다.
11일 국립극장에 따르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지난 8월 9~10일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Trojan Women)을 현지에서 올렸다. 양일간 페스티벌 시어터를 찾은 관객과 세계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호평이 잇따른 가운데 11일 마지막 공연을 앞뒀다.
이번 공연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한국 특집 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 프로그램으로 초청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일환이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3000년 전 고대 그리스 이야기를 우리 고유의 판소리로 풀어낸 작품으로,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했다. 배삼식 작가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출신의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했다. 음악은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하고,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했다.
작품은 패전국 여인들의 고통을 그리는 동시에 전쟁의 비극 속 소외된 약자의 설움과 반복되는 폭력에 굴하지 않는 용기, 강인함에 초점을 맞췄다. 201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2017년 싱가포르예술축제, 2018년 영국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2022년에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음악원이 주최하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40여 년 역사상 첫 창극 공연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K-컬처 열풍이 뜨거운 만큼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에든버러 공연을 향한 현지 언론과 세계 각국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공연에 앞서 영국 가디언지는 48개국 2000여 명 예술가가 참가하는 올해 축제에서 ‘꼭 봐야할 50개 작품’으로 ‘트로이의 여인들’을 선정했다.
스코틀랜드의 문화예술전문지 리스트는 별 다섯 개 평점과 함께 “전쟁의 비참함을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소리꾼들이 노래하는 동안 모든 감정이 한 방울도 남김없이 쏟아져 내린다”라고 평했다.
영국 가디언지 역시 별 다섯개 최고 평점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찬란하게 빛났다”라고 극찬하며 “에우리피데스의 대서사시를 예술적으로 변용해 고대 그리스 신화가 어떤 문화권에서든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총괄 프로듀서인 로이 럭스포드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완성된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이라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고전의 참신한 재해석이 돋보였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축제 현장에 함께한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전 세계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창극이 지닌 강력한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K-팝, K-드라마에 이어 우리 공연예술의 세계화 전망도 밝다고 보인다”라고 밝혔다.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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