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수마 휩쓴 속초…막바지 피서철 앞두고 총력 복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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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몰려들기 전에 얼른 치워야죠."
11일 오전 강원 속초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야속한 수마는 속초 '관광 1번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역시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이날 오전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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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 해안도로 산사태 현장도 복구 속도…속초시장 "행정력 총동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손님 몰려들기 전에 얼른 치워야죠."
11일 오전 강원 속초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들은 전날 할퀸 수마(水魔)의 흔적을 지우느라 바빴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속초지역에는 이틀간 402.8㎜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오후 한때 내린 1시간 강수량만 무려 91㎜에 달했다.
야속한 수마는 속초 '관광 1번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역시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시장 진입 도로를 비롯해 시장 내부 상가 골목까지 물이 들어차 점포 수십 곳이 침수됐다.
상인들은 이날 새벽부터 점포에 나와 물에 젖은 물건부터 빼내고 가게 들어찬 물부터 빼냈다. 또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박박 닦으며 흙탕물을 씻어냈다.
시장과 바로 붙은 아바이순대타운에서도 상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물난리 잔해를 치우느라 바빴다.
한 상인은 "물난리가 난 것이 너무 분통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곧 손님들이 몰려들텐데 점심장사는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도 이날 오전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김진태 지사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참 다행”이라며 “빠른 시간 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도 공무원으로 구성된 응급복구 지원단을 편성해 동해안 시‧군의 현장 복구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새벽부터 점포를 열심히 쓸고 닦은 시장 내부는 금새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점심시간 즈음이 되자 관광객으로 북적돼 피서철 전통시장의 풍경이 되살아났다.
산사태가 발생한 외옹치 해안도로에서도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포크레인은 쓸려내려온 토사를 긁어 담아 덤프트럭에 옮겨 실었고, 깍인 사면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을 반복했다.
속초시 중심지역인 청학사거리~아남프라자와 이마트 일대 도로도 배수작업과 청소가 빠르게 진행돼 속초를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을 들였다.
한편 속초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주택 ·상가 등 침수 피해 186건을 비롯해 하수도 역류, 축대 무너짐, 산사태 등 총 22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피해 복구활동에 돌입,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속초해경과 지역자율방재단, 동 사회단체, 자원봉사센터 등 자원봉사자들도 주택과 상가 등 침수 피해 현장에 방문하여 일손을 도우며 신속한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속초시는 피해복구를 위해 시의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이 원래의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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