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성장산업으로 점찍은 펫푸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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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며 펫푸드 산업을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펫푸드 분야에 뛰어든 국내 식품업계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에 반려동물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펫푸드 분야를 신성장 산업으로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농식품부가 이날 발표한 펫푸드 관련 주요 내용은 △가축용 사료와 구분된 펫푸드 분류체계 마련 △반려동물 영양 가이드라인 마련 △신제품 개발을 위한 원료 발굴·연구 및 등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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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며 펫푸드 산업을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펫푸드 분야에 뛰어든 국내 식품업계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에 반려동물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펫푸드 분야를 신성장 산업으로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추정된다. 양육 가구 비율은 전체의 25.4%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제도 개선을 통해 업계의 펫푸드 제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가 이날 발표한 펫푸드 관련 주요 내용은 △가축용 사료와 구분된 펫푸드 분류체계 마련 △반려동물 영양 가이드라인 마련 △신제품 개발을 위한 원료 발굴·연구 및 등록 등이다.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낸 식품기업들은 질병 예방, 면역력 강화 등 기능성 펫푸드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만큼, 쓸 수 있는 원료가 늘어나 제품군이 다양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능성 펫푸드를 위해 쓸 수 있는 원료를 확대해달라는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올린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운영하는 동원F&B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면역력이나 피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반려인이 늘고 있기 때문에 기능성, 안전성을 검증받은 원료가 늘어난다면 신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리플랜의 기능성 펫푸드 제품의 비중은 25% 정도로 장·피부 건강, 체중 조절, 면역력 강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2017년 펫푸드 시장에 첫발을 뗀 하림 관계자는 "정부가 원료 발굴을 활성화하겠다고 했으니 합성보존료를 대체할 좋은 원료를 찾아 양질의 펫푸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림펫푸드는 양치질이 어려워 치아 관련 질환이 많은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건강 껌을 고안했으나 껌의 말랑한 식감을 내는 글리세린을 대체할 천연보존료를 찾지 못해 제품 출시를 접기도 했다.
대한제분의 펫푸드 자회사 우리와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기능성 펫푸드 제품군을 넓힐 수 있을 거로 전망했다. 우리와 관계자는 "현재 펫푸드 원재료로 주로 닭고기, 연어를 쓰고 있는데 육류는 수입 제한이 많은 상태"라며 "다양한 동물성 원료 수입이 가능해지면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신규 단백질원으로 사료에 적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펫푸드 브랜드 잇츠온펫츠를 운영하는 hy는 관절, 항산화, 장·모질, 관절·체중 관리를 목표로 하는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기능성 사료와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hy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더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가 펫푸드 분류체계와 영양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펫푸드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거란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용, 주식용, 간식용, 특수목적식 등 사료의 용도가 나뉘어서 각 기준에 맞게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며 "사람이 먹어도 된다는 등급을 뜻하는 휴먼 그레이드 펫푸드 제품이 등장할 정도로 산업이 크고 있는데 그동안 사료관리법이 아우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람으로 치면 영양사가 최소한의 영양 기준 등을 설정해 식단을 짜듯이 펫푸드도 분류체계와 영양 가이드라인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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