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폐수 배출 혐의에…"용수 재활용일 뿐"

이다솜 기자 2023. 8.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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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이 포함된 공업용수를 배출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직원을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회사 측이 "어떠한 환경오염도 없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대산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공업용수를 정상 공급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HD현대오일뱅크에서 발생하는 재활용수를 계열회사가 사용했다"며 "이는 수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공업용수를 재활용한 만큼 최종 배출되는 폐수 총량도 줄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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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검찰 기소에 반박
"페놀화합물 검출 안 돼…폐수 배출 아닌 재활용"
공업용수 재활용 제재는 "규제 타파 대상"
[서울=뉴시스]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사진=HD현대오일뱅크) 2023.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유해물질이 포함된 공업용수를 배출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직원을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회사 측이 "어떠한 환경오염도 없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1일 HD현대오일뱅크는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적시한 폐수는 폐수처리장을 통해 공공수역으로 최종 배출되는 일반적인 개념의 폐수가 아닌, 대산공장의 설비 간 사용 중인 용수"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미 사용한 공업용수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재활용수를 폐쇄 배관을 통해 대산공장 내 계열사 설비로 이송·사용했고 방지시설을 통해 적법한 기준에 따라 최종 폐수로 방류했다"며 "국민건강과 공공수역을 비롯한 환경에 어떠한 훼손이나 위해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폐수처리장 신설 비용과 자회사 공업용수 수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폐수를 배출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업용수 재활용이 물 부족 지역에서 용수의 절대 사용량을 줄이고 그에 따라 폐수 총량을 줄이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대산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공업용수를 정상 공급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HD현대오일뱅크에서 발생하는 재활용수를 계열회사가 사용했다"며 "이는 수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공업용수를 재활용한 만큼 최종 배출되는 폐수 총량도 줄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오염물질인 페놀화합물을 대기로 배출하여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냉각과정에서 투입하는 다량의 가성소다와 제올라이트 촉매가 각각 페놀을 중화시키거나 흡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출가스에 포함된 채 대기로 증발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점, 2022년 12월 실시한 3차례 측정 결과 이 설비의 배출가스에서 페놀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의 주장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접 계열사 간 공업용수 재활용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확립된 해석 내지 판단이 없는 점을 인지하고, 자진신고를 통해 1년 이상 이어진 환경부 조사 및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다는 입장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공업용수 재활용에 대해 엄격히 제재하는 것은 대표적인 규제 타파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법인 내의 공업용수 재활용과, 다른 법인 간의 공업용수 재활용을 구별하는 이유나 실익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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