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가 태풍 변덕 날씨에... "아이고 내 혈압" 경보

장마, 태풍으로 심란한 요즘 주의해야 할 질환들

장마철엔 평소보다 기온이 낮으므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다시 태풍까지 몰려오면서 다사다난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짜증이 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여러 질병에도 노출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질병과 예방법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알레르기 예방 위해 곰팡이 제거해야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습기가 많이 찰 수 있는 욕실은 문을 열어둬야 한다. 또한 집안 곳곳에 핀 곰팡이를 제거해야 좋다. 에어컨 필터도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는 알레르기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피하고 하루 30분 운동 혈압 낮춰

날씨가 더울 때 우리 몸은 혈압을 낮춰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러나 장마철엔 평소보다 기온이 낮으므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이 있으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 고혈압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심장병을 일으키기 쉽다.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주시고, 너무 짠 음식 대신에 생선, 콩류, 저지방,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일, 야채, 해조류 같이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도 좋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잘 관리해야 하며 가벼운 30분의 운동은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

흐린 장마철 불면증과 우울증 주의해야

비가 많이 올 때에는 일조량 부족으로 세로토닌(활동호르몬)이 감소하고 멜라토닌(수면호르몬)이 증가하여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우울감이 느껴질 수 있다. 우리 몸은 빛을 감지하면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을 분비하는데, 긴 장마와 태풍으로 햇빛을 보기 힘드니 이와 같이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우선 햇빛이 나는 시간에는 되도록 햇빛을 쬐는 걸 추천한다. 단 요즘 같이 위험한 시기에는 효과는 조금 덜 할 수 있지만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햇빛을 쬐거나, 아니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비타민 B, C, D 또는 오메가3를 섭취하던지 등의 대응책을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또한 일정하게 기상해 낮잠을 자지 않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 자주 씻고 음식 잘 익혀 먹어야

식중독은 음식물에 함유된 유독 물질의 섭취로 생기는 급성 소화기관 질병으로 장마철, 태풍으로 고온다습한 기후가 조성될 때 자주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음식도 변질되기 쉽고 세균과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인 (초)파리, 모기 등도 활동이 활발해져 식중독에 걸리기 쉬워져 주의가 필요하다.

손은 되도록이면 자주 씻고, 식기류는 깨끗이 씻고 말려서 세균 오염으로 부터 방지해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날것보다 익히거나 끓여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실온에 두지 말고 냉장보관하고, 냉장 보관하더라도 음식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식중독으로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