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 PE, 2차전지 부품장비 ‘나인테크’ 영구CB에 160억 투자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확보 나서
부채비율 높아 영구 CB 발행도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업체 나인테크는 지난 10일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JB우리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발행한 CB는 160억원 규모다.
CB의 만기 이자율은 5%로 설정됐다. 다만 CB 발행 1년 후부터 보통주로 전환하는 조건이 부여돼 투자자들은 내년 8월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가능 주식수는 442만8452주로 주식 총수의 10.9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회사의 불안정한 재무 상황을 고려해 영구 CB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58.7% 수준이었던 나인테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96.1%로 악화됐다. 올 1분기 말에는 326.1%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구 CB는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돼 발행사의 재무 부담을 줄이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방법으로 꼽힌다. 금리가 일반 CB보다는 높지만 회사채보다는 낮다는 점도 발행사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나인테크는 이차전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설비 증설과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말 매출액 888억원 중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와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지난 3월과 4월 LG전자와 207억원과 96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연달아 체결했고 7월 LG전자 638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 체결한 계약 금액은 나인테크의 최근 매출액의 71.9%에 이르는 규모로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수주다. 지난해에는 방위산업용 배터리 및 충전기 전문회사 탈로스(옛 에스피엠탈로스) 지분 60%를 72억원에 인수했다.
수주 계약이 이어졌지만 나인테크는 주요 원자재 구입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 증권사와 PEF를 대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섰다. 이번 투자금을 더해 나인테크는 이달만 280억원의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2일 포커스자산운용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을 대상으로 120억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화장지로 그곳만 가렸다…회식중 女대원 앞에서 ‘알몸쇼’ 소방관, 日 발칵 - 매일경제
- [속보] “한국내 동결자금 60억 달러…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돼”<이란 국영언론> - 매일경제
- 삼성 직원은 ‘노티드 도넛’ 오픈런 없이 먹는다...와, 이게 진짜? - 매일경제
- “왕의 DNA 가진 아이”…담임교사에 ‘9가지 요구’ 적어 보낸 교육부 사무관 - 매일경제
- 귀통증 50대 여성 귓속에서…구더기 7마리 ‘꿈틀’ - 매일경제
- 한국에서 가장 싸다…‘외산폰 무덤’에 도전장 던진 이 제품 [아이티라떼] - 매일경제
- 청년계좌 이어 ‘연 5% 고정금리·월 75만원’ 금융상품 이달 곧 나온다 - 매일경제
- [속보] LH “아파트 5곳서 철근누락 확인했으나, 경미 판단해 발표서 제외” - 매일경제
- [속보] LH 사장 “전체 임원 사직서 받아…제 거취는 정부 뜻 따를 것” - 매일경제
- 류현진, 예정대로 14일(한국시간) 컵스전 등판 예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