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공장 투잡, 살해 위협, 안티 아스널… 이상한 심판 마이크 딘의 회고

김유미 기자 2023. 8.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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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베테랑 심판 마이크 딘은 지난해 휘슬을 내려놓았다.

그는 영국 <디 애슬레틱> 과 인터뷰를 통해 닭 공장에서 일하며 심판 일을 병행했던 이야기, 축구 팬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던 일 등을 회고했다.

이제 스카이스포츠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분석하는 방송의 패널로 딘을 만날 수 있다.

경기 중 관중이 던진 동전에 얼굴을 맞는가 하면, 불리한 판정으로 자주 피해를 본 아스널 서포터들은 딘을 경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며 불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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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베테랑 심판 마이크 딘은 지난해 휘슬을 내려놓았다. 특정 팀에 좋지 않은 판정을 자주 범하며 활동하는 내내 팬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던 주심이기도 하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주심을 그만둔 딘은 20여 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그는 영국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닭 공장에서 일하며 심판 일을 병행했던 이야기, 축구 팬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던 일 등을 회고했다.

젊은 시절, 딘은 '투잡'을 뛰며 심판의 꿈을 키웠다. "새벽 5시에 출근해 오후 2시까지 일한 다음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어디든 바로 달려가 경기를 심판했다. 새벽 2시에 돌아와 곧바로 공장으로 들어갔고, 5시에 출근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힘들었다."

이제 스카이스포츠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분석하는 방송의 패널로 딘을 만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VAR(Video Assistant Referee)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일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는 "VAR을 한 차례 해봤는데, 이상했다. 25년간 심판으로 일하다가 갑자기 TV 뒤에서 심판이 실수하면 콜을 하다니. 9월, 10월쯤이 돼서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며 새로운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딘은 과장된 제스처, 선수들을 바라보지 않은 채 카드를 선사하는 이른바 '노룩 부킹' 등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스스로 "다른 심판들보다 좀 화려했다"라고 인정하면서, 선수들이 자신의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인기 있는 심판이었지만, 동시에 딘은 팬들의 미움을 받는 심판이기도 했다. 경기 중 관중이 던진 동전에 얼굴을 맞는가 하면, 불리한 판정으로 자주 피해를 본 아스널 서포터들은 딘을 경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며 불만을 표현했다. 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과 마주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팬들의 불만과 관련해 딘은 "우스웠다. 좋은 기회를 날린 공격수에게 출전 금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가능할까? 웃긴 일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웃어넘기기 힘든 상황도 있었다.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이 나왔기 때문이다. 2021년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토마시 수첵을 오심으로 퇴장시키고 귀가하던 중 딘은 자신의 가족이 살해 협박의 표적이 됐고, 욕설과 함께 집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린 그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연락을 취했다. 아침까지 기다리고 나서 처리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까지 아무 소식이 없었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다음 주말 심판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몇 주 후에 웨스트햄 경기가 있었다. 수첵을 보자마자 그에게 사과했다"라고 회상했다.

앞으로 딘은 은퇴 후의 삶을 즐기면서, 또 다른 전설적 심판 하워드 웹과 함께 후배들을 돕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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