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감 미국인 석방…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

양재영 2023. 8.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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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스파이 혐의 등을 적용해 수감했던 다섯 명의 미국인을 석방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 동결된 석유 결제 대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미국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이란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5명이 가택연금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스파이 혐의 등으로 이란에서도 악명높은 교도소에 수감됐던 미국인들이 사실상 석방 단계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애초 구금돼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면서도, 상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정부는 며칠 전 이들의 석방 계획을 내비치면서 "인도주의적 결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죄수 교환은 순전히 인도주의적 차원이고 전제 조건이 없습니다. (중재를 한 카타르와 오만에) 상호 합의 하에서 미국과 포로를 교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풀려나는 과정에서 이란과 구체적으로 어떤 협상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을 해제하는 한편, 미국에 수감된 일부 이란인을 풀어주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에는 이란의 석유 결제 대금 70억달러, 우리 돈 9조 2천억원이 미국의 제재 조치 이후 묶여있는 상태로, 동결된 이란 자금이 해제될 경우 이란은 이 돈을 인도주의적 목적과 의약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협상 과정을 세세히 전하면서, 공화당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미국인 #석방 #이란 #동결 #9조2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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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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