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괜찮을까?’ 바이든 “세계 9대 불가사의, 아니 7대” 또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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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80)이 또다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세계의 불가사의"라며 "전 세계에 있어 미국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이미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그랜드캐니언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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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80)이 또다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9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그랜드캐니언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연설하다 이 같은 말실수를 했다. 이번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을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지칭했다.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세계의 불가사의”라며 “전 세계에 있어 미국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캐니언을 자연보호, 문화유산 보존 등을 위한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하는 행사에서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내뱉은 셈이다. 이후 한동안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은, 9개라고 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정정했다.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이미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그랜드캐니언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공식 석상에서 말실수하는 모습을 보여 그의 나이가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호명하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 기자회견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와 나는 그렇게 친숙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유사해 순간적으로 혼동한 것. 기자회견 현장에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듯 “미스터 젤렌스키와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을 때, 그리고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안보 옵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서는 이런 말실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그간 노력을 거듭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느냐고 물어본 바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며 ‘한국’을 ‘남미’로 잘못 말했다가 정정했다.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을 이란인이라고 잘못 말했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헤르손’을 이라크 전쟁의 격전지였던 ‘팔루자’로 부른 적도 있다.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지만 내년 11월 대선이 지나면 82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하면 86세까지 백악관을 지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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