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인가?”…車에 배팅한 LG유플러스, 성과 ‘쏠쏠’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8.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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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모빌리티 부문 성장세
커넥티드카 사업 성장폭 확대
무선가입자 점유율 변동 주목
강릉 등 ITS 사업 166억원 수주
하반기엔 화물 중개 서비스 출시
토요타의 7인승 SUV ‘하이랜더(HIGHLANDER)’에 U+Drive 기반의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탑재돼 있다. [사진 출처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커넥티드카, 지능형 교통체계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전기차 충천·화물 중개 플랫폼 사업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솔루션 부문에서 매출 1288억원을 기록했다.

커넥티드카 사업 성장폭 확대…IoT 가입자↑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성장 배경으로는 커넥티드카 사업 성과가 꼽힌다. LG유플러스는 현대·기아차 전 차종의 무선통신을 독점으로 수주해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현대·기아차 전 차종 통신 서비스 수주로 커넥티드카 사업에 의미 있는 실적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토요타와도 성과를 만들어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4일 토요타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에 자사 통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플랫폼 ‘U+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한 ‘토요타 커넥트’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도 토요타가 신규 출시한 RAV4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같은 플랫폼을 탑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는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450h+와 NX 350h에 U+드라이브 기반의 플랫폼을 탑재했다.

U+드라이브는 음악 스트리밍, 팟캐스트, 고화질 모바일TV,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U+스마트홈을 사용 중이라면 집안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돼 있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목적지 설정이나 실내 온도 변경도 가능하다.

“IoT 가입자, 무선 가입자 점유율 영향 줄 것”
BMW 뒷좌석 모니터를 통해 동영상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 전용 e심요금제를 다른 통신사와 함께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같은 커넥티드카 사업을 발판으로 IoT 가입자 성장폭을 확대했다. 올 2분기 IoT 가입자는 71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앞으로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무선통신 회선을 제공함에 따라 2분기 IoT 가입자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되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BMW 자동차 전용 e심요금제 홍보사진. [사진 출처 = LG유플러스]
ITS 성과 ‘뚜렷’…하반기엔 신규 서비스 출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강릉시·천안시로부터 각각 93억원, 73억원씩 총 166억원 규모의 ITS 구축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그동안 강릉과 천안에서 진행해 왔던 ITS 구축 사업의 연장선이다.

이는 올 2분기 기업인프라 솔루션 부문 매출의 약 12.9%를 차지하는 규모다.

자율주행 기술 기반도 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를 주관하는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4시간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로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등을 수행하는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전기차 충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도 설립한다. LG유플러스가 지분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나머지 50%를 부유하는 형태다. 양사는 각각 250억원씩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의 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제외한 구축, 운영, 과금, 영업 등의 역할을 맡는다. JV 설립 이후에는 우선 전국 공동주택 등 완속 충전시장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3년 안에 전기차 충전 톱3 사업자로 올라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임 전무는 “하반기에는 화물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신규 시장을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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