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 귀환에 들뜬 日…"관광객 지출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할 듯"

윤세미 기자 2023. 8. 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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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 단체여행객 귀환에 들뜬 분위기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 허용을 발표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인바운드 관광 회복이 더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2025년 방일 관광객의 코로나 이전 수준(3200만명) 회복과 방일 관광객 지출 5조엔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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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 도쿄에서 한 중국인 여행객이 밥솥을 사서 양손에 들고 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일본이 중국 단체여행객 귀환에 들뜬 분위기다.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방일 관광객 소비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 허용을 발표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인바운드 관광 회복이 더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2025년 방일 관광객의 코로나 이전 수준(3200만명) 회복과 방일 관광객 지출 5조엔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071만2000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 기록한 1663만3600명의 약 60%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회복은 유독 더뎠다.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은 59만4600명으로 2019년 453만2500명의 약 13%에 그쳤다.

미즈호리서치는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올해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198만명 더 늘어나 4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959만명의 절반 수준을 회복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관광객 소비 증대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방일 관광객 지출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4~6월) 방일 관광객 지출은 1조2000억엔을 기록해 2019년의 95% 수준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몰려올 경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드럭스토어, 전자제품 소매업체, 백화점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의 1인당 지출은 33만8000엔으로 영국인(36만엔)에 이어 2위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위안화 대비 엔화 하락이 상당 수준 진행된 터라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엔화 가치는 2020년 이후 위안화 대비 20% 넘게 내렸으며, 올해에만 2%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우치무라 카나코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방일 관광객 지출은 이미 2019년 수준에 다다랐다"면서 "유커가 돌아오면 올해 안에 팬데믹 이전 수준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단숨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데다 중국의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선 항공편은 올해 2분기 2019년 동기 대비 60% 수준을 회복했고 내년 1분기엔 80%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진행 중인 일본 관광업계 일손 부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타카사카 아이코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은 NHK에 "일손 부족에 따른 서비스 미비는 일본 관광에 대한 평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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