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잼버리 사고 친 당사자 제치고 정부 흔들기 매진"(종합)

윤재옥 "책임소재, 잼버리 막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
송언석 "탐욕스런 지자체·무능한 정권 결탁…전북도·여가부 진상조사"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찾은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이날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페영식과 K팝 콘서트 'K팝 슈퍼 라이브'를 개최한다. 2023.8.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공식 일정을 끝내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향후 잼버리 논란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고 나섰다. 잼버리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자 행사 종료 후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 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 두고 오히려 사고를 수습하려 애쓰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매진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잼버리 기간에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수많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지난 일주일간 '정부가 열흘만 정신을 차렸어도 됐을 거다', '사고는 중앙정부가 치고 수습은 지자체가 한다'며 모든 책임을 대통령과 정부로 몰아가는데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국정조사 문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가 없다. 일단 제안을 받으면 판단하겠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수단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송언석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만금 개최지 선정과 부지 매립과정, SOC 예산 배정 등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달 시작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심사에서부터 확실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잘잘못을 따져보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11조원에 가까운 국민 혈세를 가져가서 잼버리 조직위 직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반복하고 상관관계가 없는 SOC 건설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대회 준비는 완전한 부실로 총체적 난국으로 만들었다"며 "탐욕스런 지자체와 무능한 정권이 결탁한 결과 국민 혈세는 낭비되었고 재정은 파탄되고 국가채무가 늘어나면서 미래세대에 부담만 왕창 늘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대회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민주당과 전북도는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1171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대회를 주도한 전북도와 여가부에 대한 진상조사와 문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1차적 책임은 전북도에 있고 여가부는 2차 책임이 있는 구조"라며 전라북도의 책임을 물었다. 하 의원은 또 "지도부는 정쟁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지만 정쟁을 감수하고서라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 재발 방지 방안 이런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