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고' 글 작성자 119명 검거… 미성년자도 다수

연이은 살인예고 글에 지난 5일 특별치안활동을 위해 경찰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된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게시물 315건을 적발, 중복 게재 4명을 포함해 작성자 11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오전 9시 기준 67명에서 52명 늘어난 것이다. 살인예고 글 작성 건수는 지난 7일 오후 6시 194건에서 121건 늘었다.

특히 지난 7일까지 검거된 피의자 65명 중 34명이 미성년자였으며,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12명이다. 이 중 2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4명, 40대가 1명 등이다. 10대로 분류된 만 19세 피의자도 2명이었다.

최근 살인예고 글이 쏟아지면서 검찰과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따져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검은 "온라인상 살인예고 위협글 게시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게 만들며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가 범행을 실행토록 만들 수 있다"며 "경찰과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