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에게 '따뜻한 도시락' 선물한 시골 카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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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청소년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고생할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어요."
전북 임실군의 한 카페 사장 부부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소년수련원이 아닌 지역민이 선물한 도시락이라는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 고맙다는 뜻의 '그라시아스'.'땡큐'를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임실군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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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외국 청소년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고생할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어요."
전북 임실군의 한 카페 사장 부부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임실군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에 참여했다가 태풍 등으로 조기 퇴영해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머물고 있던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은 전날 점심으로 뜻밖의 도시락을 받았다.
고기와 튀김 등 갖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점심 도시락 150개가 전달된 것이다.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임정선(53)·허광용(55)씨 부부가 외국 청소년 대원들을 위해 챙긴 '특별한 선물'이었다.
허 사장은 "잼버리대회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을 때 너무 더워서 걱정했는데, 임실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들을 보니 독일에서 공부 중인 딸이 생각났고, 외국에서 온 대원들이 다 자식 같다는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제공한 점심 도시락은 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수련원이 아닌 지역민이 선물한 도시락이라는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 고맙다는 뜻의 '그라시아스'.'땡큐'를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임실군 관계자는 말했다.
심민 군수도 "임실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들이 임실을 떠나는 날까지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의 대원들의 안전한 도착과 귀가를 위해 총 4대의 버스에 10명의 공무원과 통역사를 배치했으며, 12일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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