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도 2조 원대 영업손실…누적 적자 47조 원

김유대 2023. 8. 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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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40% 가까이 오른 전기요금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2조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2021년 이후 쌓인 한전의 영업손실은 모두 47조 원대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로써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7조 5,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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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40% 가까이 오른 전기요금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2조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했던 국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2021년 이후 쌓인 한전의 영업손실은 모두 47조 원대에 이르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오늘(1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 2,7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 5,163억 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7조 5,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전기 요금은 꾸준히 오르면서 전기 판매 수익 구조는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4분기 10조 8,000억 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전 전력월보를 보면 지난 5월 kWh(킬로와트시)당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오랜 '손해보고 파는' 역마진 구조는 벗어났고, 6월 들어서는 판매 이익이 31.2원으로 더 높아졌습니다.

한전은 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지만 수익 구조 정상화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해 4분기부터는 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한전은 지난해 32조 7,000억 원에 이어, 올해도 6조 5,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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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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