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영식 도시락에 바나나 넣지 말라” 韓총리가 강조한 이유
韓총리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尹대통령도 “막판까지 최대 지원” 당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30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린다. 전국 8개 시·도에 흩어졌던 대원 4만여명이 운집하는 것이라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도시락 메뉴 하나 하나까지 챙기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고 했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경기장에 입장한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을 분산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리 배치와 퇴장 순서도 숙소 복귀 소요 시간, 이튿날 출국 일정까지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객석 3만7000석과 그라운드 좌석 6000석 등 총 4만3000석을 준비했다. 폐영식은 오후 5시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되고, 뉴진스·아이브·잇지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하는 K팝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경기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만큼 이날 대원들에게는 크로아상 등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저녁 도시락과 물 9만병이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가 “혹시나 대원들이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바나나는 넣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초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철두철미한 안전 대책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600명이 인파 관리·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소방 200명·의료진 40명 등이 배치돼 응급 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 설치하고 청소 인력은 200명 이상 투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장시간 이동과정에서의 안전, 대원들에 대한 급식, 행사장 질서 유지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소방 등은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위험 요소는 선제적으로 제거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폐영식 후에도 출국 할 때까지 최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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