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적자 8.4조원…전년동기比 5.8조원↓(상보)

임용우 기자 이정현 기자 2023. 8. 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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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015760)는 11일 올해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이 41조2165억원, 영업비용은 49조6665억원으로, 모두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료비·전력구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도 전년동기(46조2954억원)대비 3조3711억원이 늘어,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연이은 전기요금 조정, 연료가격 안정화 등이 이어지며 '팔면 팔수록 손해'만 보는 소위 역마진 구조가 개선되며 전년보다 적자 폭이 5조8533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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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에 매출 9.2조↑에도 연료비 등 3.3조↑에 적자
역마진 구조 개선…올해 말 자금조달 어려움 예상
서울 시내 한 상가밀집지역 외벽에 전력량계량기의 모습. 2023.6.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는 11일 올해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이 41조2165억원, 영업비용은 49조6665억원으로, 모두 8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조8533억이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매출액은 요금인상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기(31조9921억원)대비 9조2244억원 늘었다. 다만 연료비·전력구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도 전년동기(46조2954억원)대비 3조3711억원이 늘어,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1~6월 전기 판매량은 269.9TWh(테라와트시)로 전년동월(272.2TWh)대비 0.8%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판매단가가 kWh당 110.4원에서 146원으로 32.2% 오르며 매출액이 31.1% 늘었다.

연이은 전기요금 조정, 연료가격 안정화 등이 이어지며 '팔면 팔수록 손해'만 보는 소위 역마진 구조가 개선되며 전년보다 적자 폭이 5조8533억원 줄었다.

다만 요금 인상에도 연료비 상승 등으로 인한 적자가 이어졌다.

한전은 자회사 연료비는 4035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918억원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력수요 감소에 의해 발전량과 구입량 모두 감소했으나, 민간 신규 석탄발전기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LNG 공급가격 역시 지난해 톤당 133만1500원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159만66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SMP는 kWH당 169.3원에서 196.9원으로 16.3% 올랐다.

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8758억원의 부담이 추가 발생한 것도 적자 확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은 2021년 5조8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6조2000억원에 2분기 2조2724억원의 적자가 더해지며 2021년 이후 누적부채만 46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분기에도 한전이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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