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첨단과학단지에 중국산 CCTV 설치…정보보안 위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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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첨단 과학단지에 중국산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된 사실이 감찰원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정보보안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감찰원은 지난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대만 북부의 신주과학단지에 중국산 CCTV가 설치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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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에서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첨단 과학단지에 중국산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된 사실이 감찰원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정보보안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감찰원은 지난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대만 북부의 신주과학단지에 중국산 CCTV가 설치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 공업국이 관할하는 신주과학단지에는 방위산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비롯해 화학, 자동차, 의약 등 주요 기업 400여곳이 입주해 있다.
감찰원은 감시카메라 장비 구매를 담당하는 신주과학단지 직원이 철저히 점검하지 않아 중국산 감시장비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 장비를 통해 대만 국가안보와 관련된 산업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감찰원은 또 대만 국방부와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에 대만산 스마트 감시 시스템 개발·설치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감찰원은 신주과학단지에 설치된 중국산 감시장비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의 감시장비 관련 업체들은 감시 장비 공급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을 완전히 배제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중국산 감시장비나 관련 부품은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Hikvision·海康威視)도 중국 기업이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본사를 둔 하이크비전은 CCTV를 비롯한 영상 감시장비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활동을 감시하는 장비를 중국 당국에 공급한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기업이 됐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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