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윤재옥 "민주당, 잼버리로 정부 흔들기 매진" 정청래 "이게 나라냐?"

윤재옥 "민주당, 잼버리 사고 친 당사자 제쳐두고, 수습 애쓰는 중앙정부에 책임 씌워"
정청래 "잼버리, 엉망진창 갈팡질팡 좌충우돌 윤석열 정권의 민낯 봐"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11일 오후 잼버리 폐영식을 끝으로 여야는 본격적인 잼버리 책임론 격돌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공식 일정이 오늘이면 끝을 맺는다. 마지막까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부탁드린다”며 “대회장 준비 미흡과 태풍 카눈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잼버리의 취지에 맞는 즐거운 경험을 충분히 선사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고 운을 뗐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 잼버리에서 일어난 일들은 국격 훼손의 우려가 있는 데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됐기에, 어떻게든 상황부터 잘 수습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었다”며 “잼버리 기간에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수많은 호소에도 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가 열흘만 정신 차렸어도 됐을 것이다' '사고는 중앙정부가 치고, 수습은 지자체가 한다'고 말하며, 모든 책임을 대통령과 정부로 몰아가는 데만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이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고,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오히려 사고를 수습하려 애쓰고 있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만 매진했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 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본격적인 격돌을 예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지방자치단체를 향해서 “근본적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한 지자체가 행사 준비는 뒷전으로 하고, 이를 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일이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를 강조하다가 일이 잘못되면 중앙 정부로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권의 태도 또한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자체 책임론을 강조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잼버리 사태, 이게 나라냐?”라며 중앙정부 책임을 부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에 공무원 400명 차출 요청을 하고, 기재부는 공공기관 40여 곳에 총 천여 명의 파견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이분들의 업무는 각국 청소년들의 숙소 안내, K팝 콘서트 안내 지원, 잼버리 대원들의 숙소 이동 관리에 경찰관 1,850명, 순찰차 251대, 사이드카 22대, 헬기 4대 등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폐영식이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소방 인력 250여 명이 배치되고, 구조대 3개 대, 구급대 6개 대, 화재 진압대 1개 대가 투입되고,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 수용된 숙소 21곳에도 소방인력이 배치되었다고 한다. 지금 전쟁 났습니까? 대형 지진 났습니까?”라고 묻고 “엉망진창 갈팡질팡 우왕좌왕 좌충우돌의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어 “더 황당한 것은 이상민 장관이다. 태풍 카눈,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대응하라며 '태풍 내습 시 이동 인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대응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조정과 교육 시설의 휴교, 휴원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지역 축제 등 야외 행사도 중단해 달라'고 했다”며 “아니, 이동 인구를 최소화하자며 전국에 분산 배치된 4만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서울 상암으로 집결 이동하라고 하고, 야외 행사를 중단해 달라며 대형 야외 콘서트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다고 한다. 환상적인 유체이탈 포복절도 코미디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대한민국 윤석열 정권의 압도적 절대 무능과 잔인한 국가 폭력에 우리 국민은 슬퍼해야 합니까, 노여워해야 합니까?”라며 “무능하면 겸손하기라도 하던가, 당신들의 뻔뻔함의 경계는 어디까지입니까? 커트라인이 없습니까?”라고 비꼬았다.

영상엔 본격적으로 잼버리 관련 지자체의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하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중앙정부 무능을 강조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전체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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