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올드보이 용퇴 주문에…지목된 박지원·천정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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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10일을 기해 해산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전·현직 다선 의원에게 용퇴를 촉구했다.
이에 '올드보이'로 묶인 3선 인상 현역 의원들과 박지원·천정배 전 의원은 반발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서복경 혁신위원은 전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분들이 용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박 전 원장과 천정배 전 의원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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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원욱 "이재명이 혁신대상"…청년 양소영 "공천학살 우려"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전날인 10일을 기해 해산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전·현직 다선 의원에게 용퇴를 촉구했다. 이에 '올드보이'로 묶인 3선 인상 현역 의원들과 박지원·천정배 전 의원은 반발하는 모습이었다.
5선 도전을 공식화 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명을 다 한 혁신위가 보복적으로 나를 물러가라고 한 것인데, 개인의 의견을 빙자해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복경 혁신위원은 전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분들이 용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박 전 원장과 천정배 전 의원을 거론했다.
또 박 전 원장은 혁신안 수용 의지가 전혀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조기 종료하는 혁신위에 대해 "참새가 죽을때 소리를 내듯, 혁신위도 '짹'하고 죽었다"며 혁신안을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은 서 혁신위원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는 하지 않았지만, 광주에서 다선·중진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의원은 "광주 의원 8명은 대부분이 초·재선 의원일만큼 물갈이가 자주되는 지역"이라며 "중진 의원이 부재해서 큰 정치가 불가능하다는 지역 민심이 있는 만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3선 이상 현역 의원 가운데 비명 성향이 약 3분의2에 달하는만큼, 비명계에서도 '용퇴론'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조응천 의원(재선)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3선 이상) 중진은 무조건 일 안하고 놀고, 무력하고 민주당에 해악이 되느냐"며 "요즘처럼 행정부가 입법부를 무시하는, 말을 바꾸는, 또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행정부를 제어하고 압도할 수 있는 그런 중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3선)은 전날 혁신안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혁신대상에서는 피해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최고의 기득권자, 수혜자는 이 대표입니다"라며 "용퇴를 결단하시겠습니까?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원로와 현역 의원들 뿐 아니라 청년을 대변하는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도 혁신안은 또 다른 '공천학살'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평가결과 하위 20%에게 30%를 감점하는 공천혁신안에 대해 "현재는 하위 20%에게 20%를 감점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에 대상과 페널티를 더 확대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현역 국회의원들을 대다수 물갈이 하겠따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상황에서는 하위 20%에 대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 룰이 그대로 적용되면 당권을 가진 세력, 특정 집단들에 대해서 학살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대의원제 폐지, 현역 의원 공천시 불이익 강화 등의 공천룰 개정, 중진·원로 정치인 용퇴 등을 제안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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