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2차 공개매수로 루트로닉 지분 90% 확보…상폐 수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코스닥 기업 루트로닉의 인수합병(M&A)과 상장폐지를 위해 2차 공개매수를 실시한 결과 루트로닉 지분 90%가량을 확보했다.
루트로닉은 한앤컴퍼니가 2차 공개매수를 실시한 결과 보통주 164만311주(약 6%)가 청약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차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이를 통해 시장에 남은 주식 373만5471주 전체를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약 44%만 참여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9일 최대주주였던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이 보유한 지분 19.23%를 1889억원(주당 3만6700원)에 사들이고, 루트로닉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자발적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마감한 1차 공개매수에서 루트로닉 지분을 63.89% 추가 취득했다. 이번 2차 공개 매수로 모은 지분까지 합하면 루트로닉 지분은 총 90.17%에 달한다. 여기에 루트로닉이 보유한 자사주까지 더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총 93% 수준이다.
최대주주가 2차 공개매수로 90%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서 루트로닉은 자진상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면 최대주주가 지분의 95%를 확보해야 하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최대주주가 90%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상장폐지 요건이 충족됐다고 본다. 지분 확보를 끝낸 뒤 최대주주가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하면, 거래소는 한 달 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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