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 풀렸는데…"대응할 직원이 없어" 日관광지 울상

강민경 기자 2023. 8. 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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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일본을 포함한 78개국의 단체관광을 3년 반 만에 재개한 가운데, 일본 관광업계가 직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닛테레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은 대체로 중국인 방일객이 크게 회복되면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일본 관광업계에는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일손 부족 우려가 있지만 대체로 일본 관광업계는 중국인 방문객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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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여관 "중국어 하는 직원 구하려면 2~3개월 걸려"
오사카 버스 회사 "한꺼번에 오면 도저히 대응 못한다"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형 여객기 C919에 탄 승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5.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한국·일본을 포함한 78개국의 단체관광을 3년 반 만에 재개한 가운데, 일본 관광업계가 직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닛테레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은 대체로 중국인 방일객이 크게 회복되면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일본 관광업계에는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온천 휴양도시인 하코네 소재 여관은 닛테레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전에 고용하던 중국어 가능 인력이 지금 없다"며 "지금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새로 고용하려면 2~3개월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사카의 한 버스 회사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이미 다른 나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데,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기세로 중국인 단체 손님들이 한꺼번에 오면 인원이 부족해서 도저히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은 단위 인원수가 많아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한 번에가 아니라 조금씩 분산돼서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일손 부족 우려가 있지만 대체로 일본 관광업계는 중국인 방문객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건을 사들이는 중국인 여행객 특유의 쓸어담기식 쇼핑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약 959만명이 일본을 찾았고, 일본 관광청 집계 기준 방일 중국인의 소비액은 1조7000억엔(약 15조5000억원)에 달했다. 방일 관광객 전체로 따져도 인원 수와 소비액 모두 중국인이 전체의 50%를 차지해 국가·지역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국가·지역별로 봤을때 일본에서 쇼핑으로 10만엔을 넘게 소비한 나라는 중국이 유일했다. 오다큐 백화점은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시점에 구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중국인 전용으로 특화된 정보 발신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항공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상황에 따라 증편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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