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전체 임원 사직서 받아…내 거취도 정부 뜻 따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무량판 구조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LH의 근본적 혁신을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향후 자신의 거취도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한준 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임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 뜻에 따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고 새로운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며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CEO로 있는 한 변함없이 인적쇄신과 함께 조직혁신을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며 "중구난방식 칸막이 조직문화, 전관과 연결된 못된 관습과 안일한 제도, 국민에 봉사하지 않는 서비스 제도를 반드시 개혁해서 작지만 강하고 국민께 헌신과 봉사할 수 있는 LH를 만드는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모든 열정을 바쳐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LH는 이 자리에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 전수조사 결과 발표 당시, 보강 철근이 누락된 단지 5곳을 누락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LH 설명이다.
이 사장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는 기존 발표한 15곳을 포함해 총 20곳”이라고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총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발표했다.
LH는 "누락 단지 15곳을 보고한 과정에서 직원들이 안일하게 생각해 빠진 부분이 있었다"며 "누락된 5곳을 확인해보니 기둥 3~4개 정도에서 하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 이전에 이미 현장에서 자체 보강을 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5곳을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LH는 또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전수조사 자체에서 누락됐던 단지가 추가로 1곳 더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0곳이 조사 대상에서 누락된 데 이어 또 다시 추가 누락 단지가 나온 것이다.
LH는 추가로 나온 5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20개 단지에서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주민 협의를 통해 보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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