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스타트업은 혹한기…상반기 투자액 42% 감소

이유리 2023. 8. 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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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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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및 안전자산 선호 등 지속
2019·2020년 상반기보다는 늘어
"벤처투자 시장, 연착륙 가능성 확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2% 감소했다. 다만 2019년 상반기보다는 25%, 2020년 상반기보다는 40% 늘어난 규모다.

금융위원회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고,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감소한 수치다. 2019년 상반기보다는 35%, 2020년 상반기보다는 105% 각각 증가했다. 

벤처투자 시장은 여전히 혹한기를 보내고 있지만, 금융위는 올 상반기 실적이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1~2022년은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81% 정도 통상적 수준 이상 집중됐으나 2023년 들어 업종별 투자 편중이 완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2023년 전체 투자액도 장기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종에 치우쳤던 투자액이 올해 고르게 분산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이야기다.

올 하반기 벤처투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고금리, 안전자산 선호 등이 지속되면서 방향성을 단언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연초보다는 나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8월 신·기보 특례보증 신설 ▲7월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 ▲7월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연착륙 가능성은 이전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차전지·인공지능(AI)·로봇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기부는 그동안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실적을 분기마다 발표해왔다. 이번에는 금융위 소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까지 민간벤처투자협의회 협조를 통해 함께 집계해 발표했다.

민간벤처투자협의회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한국벤처캐피탈협회·여신금융협회·금융감독원·농업정책보험금융원·산업은행·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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