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23 아시안컵 예선 불참 통보···파리올림픽 못 나간다
북한이 다음 달부터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에 불참을 통보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RFA의 서면 질의에 북한 축구협회가 최근 U-23 아시안컵 대회 예선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AFC는 불참 통보 시기나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 축구협회에 문의하라”고 했다.
북한은 당초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리는 예선에서 내달 6일 호주를 시작으로 타지키스탄, 라오스와 줄줄이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경기 일정도 변경됐다. 타지키스탄 축구협회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의 불참 사실을 전하며 4개 나라가 출전할 예정이던 예선 일정을 타지키스탄, 호주, 라오스가 한 차례씩 맞붙는 것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은 파리올림픽 축구 예선을 겸하고 있어 북한은 남자 축구의 파리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하게 됐다.
앞서 북한은 AFC에 2026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2차 예선 첫 경기는 11월16일 시리아와의 홈 경기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졌지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남자 축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F조에 편성돼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E조에 속해 한국과 북한이 조 1, 2위로 엇갈리면 16강에서 맞대결할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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