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최종안 발표에 민주, 하루 만에 후폭풍
[앵커]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최종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마쳤지만, 당 안에선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혁신위가 제안한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 비중 삭제와 공천 감점 강화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잇단 잡음 끝에 출범 51일 만에 활동을 조기 종료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반영 비율을 없애 당원 투표 비중을 크게 늘리고,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공천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최종 혁신안을 제시했는데, 지도부에서도 곧바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닌 일로 이런 무리수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혁신안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역시 내년 총선 전까진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멈추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친명계에선 혁신안 수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서은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 많은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혁신에 저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혁신을 거부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낡은 존재로 만드는..."]
당원 단체들도 민주당의 민주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지도부의 수용을 압박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당내 논의를 거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혁신안은 혁신위의 제안이기 때문에 당내 논의를 거쳐서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와 이달 말 워크숍에서 혁신안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논의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본격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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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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