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넘치는 이두원 "좋은 기회, 복 받았다 생각…하나라도 더 열심히"

서호민 2023. 8. 11. 12: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원래 성격상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자는 주의다. 뭐 하나를 해도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

이두원은 지난 1일, 서명진, 이원석, 김동현 등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금메달 도전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204cm로 최장신 빅맨 이원석과 더불어 골밑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이두원은 아시아 3x3 선수들과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인 중국의 경우, 190cm 후반대~200cm 장신 선수들로 멤버를 꾸릴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과 매치업을 이루게 될 이두원, 이원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두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우선 영상을 통해 접한 바로는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피지컬이 월등하다. 5대5 농구 못지 않게 3x3에서도 리바운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특히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리바운드, 허슬에 많이 치중하는 것 같더라. 5대5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경기에서 리바운드 한, 두 개로 흐름이 뒤바뀔 수 있고 확 치고 나갈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느꼈다”고 리바운드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2 KBL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이두원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온 빅맨 유망주였다. 비록, 팀 내 하윤기라는 거물이 있어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가진 재능만큼은 좋다는 게 농구관계자들의 평이다. 5대5가 아닌 3x3 대표팀으로 성인 무대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것 같다. 아직 3x3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지만, 태극기를 가슴에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책임감이 생긴다.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두원은 단 한 가지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했다. 바로 3x3 생소한 룰과 환경에 대한 우려였다. 3x3를 처음 접해본 선수들로선 당연한 걱정일 수 밖에 없을 터다.

그래서 일까. 남자 3x3 대표팀은 진천선수촌 소집 이후 강양현 감독 지휘 하에 ‘새로운 룰’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하다. 선수들의 빠른 룰 적응을 돕기 위해 3x3 국제심판 이동현 심판을 초빙해 심판 강습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두원은 심판강습회에서 이동현 심판에게 틈날 때마다 질문을 던지는 등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워낙 생소한 룰이기도 하고 원래 성격상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자는 주의다. 누가 물어보지 않으면 넷 다 모르고 넘어가는거니까 나라도 계속 물어봐서 하나라도 더 알게되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병역혜택) 네 명 중에서 내가 가장 부담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또, 나이로 봐도 내가 중간축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뭐 하나를 해도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룰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습경기를 치르지 않았는데 이론적으로만 접했을 때는 분명 매력이 있는 종목이다. 5대5 농구보다 순간적인 눈치싸움도 많고 5대5보다 팀 파울을 두 개 더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도 “물론 어려운 점들도 있다. 팀 파울 7개부터는 무조건 자유투가 주어지기 때문에 파울 관리를 잘해야 된다. 야외 코트에서 진행되는 종목 특성상, 환경적인 부분에도 적응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열정적인 자세로 강앙현 감독에게 칭찬을 듬뿍 받고 있는 이두원은 “강양현 감독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로만 접하다가 이렇게 3x3 대표팀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됐는데 나와 되게 잘 맞는다. 취미도 비슷하고, 또 내가 산이나 풍경 보는걸 좋아하는 데 그런 감성적인 부분까지 잘 맞는다”며 “또, 감독님께서 관찰력이 뛰어나셔서 나에 대해 잘 아시는 것 같다(웃음). 나도 약간 당근파다. 아무래도 서로 관계가 불편하고 어려우면 코트 안에서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지 않나. 감독님과 평소에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그런 부분을 잘 맞춰가고 있고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3x3 대표팀을 계기로 감독님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두원은 “어렸을 때부터 프로에 온 지금까지 재밌게 농구를 했다. 농구 자체가 너무 좋아서 여기까지 왔고 지금도 이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 그 좋아하는 것을 잘해야 한다. 이런 기회가 찾아온 것도 나에게는 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명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거니까.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 때까지 책임감을 갖고 선, 후배들과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