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인 보유’ 권영세 국회 윤리특위 제소

윤승민 기자 2023. 8. 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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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부 장관 시절인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거래 논란을 일으킨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을 코인 투자와 관련해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며 “오늘 최고위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이미 (제소) 내용이 준비가 돼 있어서 빠르게 (제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국민의힘에 권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라고 요구하며 “국민의힘에서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제소할 계획”(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20년 3000만~4000만원을 코인에 투자했고 3년여간 400회 이상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윤리자문위에서는 (투자에) 문제가 없다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한테 얘기했다는 것을 원내지도부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징계안을 민주당에서 내겠다고 그랬는데 민주당에서 안 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이 현재 (제소)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이) 권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며 권 의원의 전날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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