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혁신안 두고 "이재명 '1인 정당' 위한 조치"

"'혁신안'으로 불리지만 그 내용은 '개딸장악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태풍 복구 등 민생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결혼 페널티 정상화 정책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밝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전날(10일) 발표한 혁신안과 관련 "이재명 대표의 1인 정당을 위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 본다"고 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청년정책네트워크 주최 정책 발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처음 '김은경 혁신위'가 출범할 때부터 그 결과가 뻔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그대로"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는 당 대표 선출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대의원제 폐지 및 축소 등에 힘을 실었던 친명(이재명)계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졸속 혁신안'으로 평가하며 반발이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혁신안'이라고 불리지만 그 내용은 '개딸장악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정당으로 가기 보다는 독선정당으로 가기 위한 안을 가지고서 혁신안이라고 우긴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 진짜 국민들 민심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게 옳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10월에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 당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의 조속한 복구, 그 후속 조치와 같은 것에 여념이 없다"며 "민생을 챙기는 일이 더 화급한 일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해놓고 차근차근 생각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초 국민의힘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실형으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귀책사유'를 이유로 이번 선거를 '무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여부는 물론 김 전 구청장의 재공천 문제까지 다시금 거론되는 상황이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