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계좌개설에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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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직원이 고객 몰래 1000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이런 비위 행위가 향후 시중은행 전환에 악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심사 때 내부통제 요건을 더욱 엄격하게 보겠다고 예고하면서 올해 완료하기로 했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점검을 엄격하게 추진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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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개 불법 계좌개설 사태에 지연 가능성↑
금융당국, 인가 심사 때 내부통제 고강도 점검 예고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대구은행 직원이 고객 몰래 1000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이런 비위 행위가 향후 시중은행 전환에 악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심사 때 내부통제 요건을 더욱 엄격하게 보겠다고 예고하면서 올해 완료하기로 했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 시중은행 인가 절차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돈 잔치' 비판으로 촉발된 금융당국의 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은행에서 대규모 비위 행위가 터지면서 이런 시중은행 전환도 차질을 빚게 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구은행 영엄적 직원들은 실적을 위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 계좌 1000여개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은행이 내부 비위 행위를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금감원은 사고 현황과 추가적인 비위 행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긴급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완료하기로 했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지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점검을 엄격하게 추진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이라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안된 상태에서 단언하기 어렵다"면서도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 완비, 고객보호 시스템, KPI 적정한 구비 등을 점검 요소 중 하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은행 개혁 방안으로 마련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정작 당사자인 대구은행 때문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절차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먼저 현장검사를 통해 대구은행이 어떤 법규를 위반했는지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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