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10월 법원서 母 만난다…큰 형, 막내 불리 증언에 움직임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3. 8. 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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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박수홍, 둘째 형의 헌신 덕이다."

맏형 부부와 소송 중인 방송인 박수홍의 막냇 동생 부부는 증인석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막냇 동생은 "우리 집안의 갈등은 큰 형 탓이고, 둘째 형인 박수홍은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번 7차 공판에서 검찰과 친형 부부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의 부친과 모친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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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박수홍, 둘째 형의 헌신 덕이다."

맏형 부부와 소송 중인 방송인 박수홍의 막냇 동생 부부는 증인석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막냇 동생은 "우리 집안의 갈등은 큰 형 탓이고, 둘째 형인 박수홍은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박수홍의 동생 부부는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에서 맏형의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에 대한 7번째 공판 증인으로 참석했다.

삼 형제 중 막냇 동생인 박 씨가 증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그간 동생은 박수홍의 다른 가족과 마찬가지로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날 재판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막냇 동생은 "우리 가족이 불행을 겪게 된 것은 큰 형 탓"이라며 "(두) 동생들은 큰 형의 착취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형인 박수홍을 존경한다. 박수홍은 우리 가족에게 누구보다 진실 됐고, 효자였다"며 박수홍의 손을 들어줬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막냇 동생의 증언을 접한 박수홍은 흐느끼며 울었다고 한다. 박수홍은 동생 부부와 그간 연락이 잘 닿지 않았기에 증언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는 전언이다.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여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수익을 포함한 개인 자금 61억 7000만 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7차 공판에서는 맏형이 막냇 동생 부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정황이 드러났다. 동생 부부는 이날 "우리 부부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박수홍의 돈을 가로챈 바 없다고 진술했다.


막냇 동생 "박수홍은 가족에게 헌신, 큰 형에게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증언
큰 형, 막냇 불리 증언에 부모 증인 신청 : 박수홍과 전면 갈등 예상

막냇 동생은 큰 형이 자신의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2020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수 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 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일러줬을 때 처음 알았다는 것.

또 동생은 과거 박수홍, 큰 형과 함께 한 웨딩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막냇 동생은 "당시 (큰 형과) 공동대표로 사업에 참여했는데, 3년 후에야 내가 대표로 등재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돼 큰 형과 갈등이 있었다"며 "2010년 회사를 나왔고, 지난 8년 간 큰 형을 만나기는 커녕 통화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통장 내역에 대해 "(큰 형이) 이 돈을 저에게 (주려고) 입금할 리 없다. 제 돈이 아니고, 계좌를 개설한 사실 조차 몰랐다"고 재차 설명했다.

현재 박수홍 친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친형은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 4월 7일 남부구치소에서 출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7차 공판에서 검찰과 친형 부부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의 부친과 모친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8차 공판은 오는 10월 13일 예정으로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나설 경우, 박수홍 측과 첨예한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박수홍은 부모, 특히 어머니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이 횡령이라고 주장하는 거액은 자신이 챙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큰 아들을 두둔해 왔다. 어머니 역시 아버지와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

박수홍의 반대에도 불구, 큰 형이 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형제의 갈등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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