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 본격화...與 "전북" vs 野 "현 정부"

권남기 2023. 8.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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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잼버리 폐영식 참석…유종의 미 강조
잼버리 파행 책임 가리기 위한 감사·감찰 불가피
민주당 "잼버리 파행 정부 책임…국정조사 추진"
'여가부 폐지'도 맞물리며 정치권 공방 격화 예고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곧 마무리되지만, 파행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 책임 공방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전라북도와 전 정부를 겨냥한 반면, 민주당은 현 정부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파행 논란을 겪었던 잼버리 대회 폐영식이 오늘(11일) 열리는데, 여당 지도부는 직접 참석할 예정이죠?

[기자]

네,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잼버리 폐영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유종의 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야권의 현 정부 책임론 공세엔 잼버리를 정쟁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엄호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회 기간 내내 파행 논란이 이어졌던 만큼 여성가족부나 전라북도에 대한 감사와 감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은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강조하며 전임 정부와 담당 지자체인 전북도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 두고 오히려 사고를 수습하려 애쓰고 있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국제행사를 유치한 지자체가 행사 준비는 뒷전으로 하고 이를 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의 수단으로만….]

앞서 역대 전북도지사가 무슨 일을 했는지 철저하게 챙겨보겠단 말도 나왔는데, 반면 민주당은 파행 논란에 대한 현 정부 책임론으로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정부와 지자체까지 포함한 잼버리 국정조사를 여권에 제안했는데요.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을 비롯해 이들을 총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온 나라가 동원령으로 야단법석입니다. 지금 전쟁 났습니까? 대형 지진 났습니까? 엉망진창, 갈팡질팡, 우왕좌왕, 좌충우돌의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봅니다.]

잼버리 파행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야당이 반대하는 '여가부 폐지' 이슈도 맞물려 있어서 앞으로 관련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제 발표된 혁신안을 둘러싸고 계파별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이죠?

[기자]

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 때부터 혁신안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때 적용되는 대의원제 폐지 등이 뭐가 급해서 무리수를 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이 선출해야 할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닌 일로 오로지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비이재명계나 계파색이 옅은 민주당 의원들은 YTN과 통화에서 대의원제 폐지나 중진 용퇴 촉구 등의 혁신안과 혁신위 요구 사항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극단적 목소리가 반영될 위험이 커졌고, 결국, 정권 재창출보다 당권을 쥐는 것에만 관심을 보인 혁신안이었다는 겁니다.

반면 당 주류인 친명계에선 혁신위의 제안은 당의 쇄신을 위한 고언이다, 지금 꼭 필요했던 제안이라며 옹호에 나서면서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의원제도를 정상화하는 출발점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이해관계가 사실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얘기를 하고 지금 해야 합니다.]

여당은 국민과는 상관없는 당내 싸움이라며 결국 이재명 대표의 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고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는 의도를 반영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시키는 대신 정적 제거를 위한 엉터리 혁신안을 만들고 당을 사당화시킨….]

당장 다음 주 민주당 의원총회가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혁신안을 둘러싼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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